경남도, 지역 전통주산업 활성화 '의지' 다진다!

2014-11-20 18:29
-경남도농업기술원, 도내 양조장 피드백 기술지원 나서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지역에는 크고 작은 양조장이 100여 개 정도 운영되면서 제각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술을 생산하고 있다.

그 지역의 전통 술은 그저 술로만 인식되는 선을 넘어서 관광과 역사를 함께하는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고, 최근에는 우리 전통주의 생리활성 연구가 부각되면서 웰빙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역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피드백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번 기술지원은 지역 전통주의 품질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업체와 공유함으로써 품질 개선을 유도해 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주에 대한 원재료 조사와 pH, 산도, 알코올 함량 등 이화학적 특성과 유기산, 유리당, 퓨젤유, 기호특성 등을 분석하게 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도내 33제품 표본 수집하여 분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막걸리 29종, 약주류 10종을 분석하여 지역 전통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 나타난 주요 내용으로는 전통주 제조업체 중 91%가 쌀을 주원료로 주류를 생산하는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효제는 전통누룩과 맛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입국 등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업체가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분석결과 우리지역 전통주는 거의 유통 품질규격에 미흡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별 유기산, 유리당, 기호도에서는 제품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결과와 최근 개정된 주세법이 포함하고 있는 '막걸리나 약주에는 과채류를 20%까지 첨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은 다양한 전통주 생산을 위한 컨설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역 전통주 품질분석은 업체별 반복분석을 기본으로 실시하여 정확도를 높이고, 이를 도내 양조 업체 컨설팅 시 기초자료로 활용함으로써 딸기 등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양조기술 개발을 돕기로 했다.

김낙구 도농업기술원 농산가공담당은 "이런 연구들을 통해 지역 전통주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미진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는 방향 제시를 함으로써 영세한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