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캠프, 홍은희, 내장산에 담긴 아버지와의 추억 떠올리며 연신 눈물
2014-11-18 01:18
[사진= SBS 힐링캠프 캡처]
아주경제 서미애 기자 =‘힐링캠프’ 홍은희가 내장산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내장산에 온 이유를 밝히며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은희는 "사람들은 자기를 고생도 안하고 곱게 자랐을 거라고 생각하다“고 말문을 열며 ”실은 9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결혼 전까지 엄마랑 생활했다."며 가정사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홍은희는 "1년에 10~20일간 아빠와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마다 내장산에 방문했다며, 이곳이 아버지 고향이고 아빠와의 추억을 생각하면 내장산 빼고는 없다"고 말했다.
홍은희는 대학등록금을 장만해주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으로 한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는데 어느 날 내장산을 지나다가 전화를 드렸더니 바로 10미터 후방에서 아버지가 오시더라며 아버지는 내장산을 좋아했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홍은희는 남편 유준상이 아버지가 바로 저 뒤에 계시다는 말에 차에서 뛰어 내려 아스팔트 위에서 넙죽 큰절을 올린 남편이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가 직장암 선고를 받았는데 “등록금 달라고 했을 때도 아빠가 못해줬는데 너에게 어떻게 짐을 어떻게 지우겠냐'고 하시면서 치료를 거부하셨다”며 등록금을 마련해주지 못한 아빠를 원망했던 과거를 후회했다.
이어 “아버지란 존재가 이렇게 가물어가는걸 지켜본다는 게 힘들었다.”며 “억지로라도 더 치료받도록 설득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홍은희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때그때 표현해야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사랑의 표현은 미루면 할 시간이 없어진다.”며 “지금당장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홍은희는 자기에게 내장산이란 두고두고 보고 싶은 사진 같은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