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담양펜션 화재, 후배 구하다 숨진 선배 알고보니 예비신랑과 새신랑

2014-11-17 17:05


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정순영 기자= Q. 담양 펜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죠?

- 담양 펜션 화재 사고로 대학 재학생 고모 양과 졸업생 정모 씨 등 동아리 선후배 4명이 숨졌고, 펜션 업주 최모 씨와 동아리 회원 김모 씨 등 6명이 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담양 펜션 화재 사상자들은 전남 나주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담양 펜션 화재로 숨진 이들 중 정모 씨와 송모 씨는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과 결혼한 지 한 달 된 새신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쯤 펜션에 도착해 7시 20분쯤부터 식사를 시작했는데요.

고기기름에 물이 닿자 불티가 공중으로 치솟았고, 천장 억새에 올라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숨진 이들이 출입구 쪽에서 손을 뻗었지만 불길이 거세 탈출한 사람들은 접근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사망자들 중 마지막에 깔려 있는 시신이 후배인 여성으로 확인되면서 선배들이 후배를 부축해 나오려다 불길 때문에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펜션 역시 나무 바닥에 샌드위치 패널 벽, 갈대 천장에다 소화기가 없고 입구가 좁아 화를 더욱 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펜션을 건축물대장에 존재하지 않는 불법 시설로 보고 펜션 업주 및 담양군청 직원들의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