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작동불능'
2014-11-15 13:09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인류 최초로 혜성에 착륙한 혜성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작동 불능상태에 빠졌다.
유럽우주국(ESA)은 14일 필레의 배터리가 방전돼 '비작동 상태'(idle mode)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우주국은 필레와 교신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비작동 상태에 빠진 이유는 태양광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두 번의 실패 끝에 혜성에 착륙할 당시 절벽 옆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중인 만큼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복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혜성 탐사로봇 필레를 탑제한 탐사선 로제타는 지난 12일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에 지구에서 5억1000만 km 떨어진 혜성 ‘67P’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은 이번 탐사를 통해 태양계의 생성 원리를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