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B형 난이도 조정 실패한 듯”

2014-11-13 19:1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평가 수학B형 영역에서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투스청솔은 13일 “수학B형과 영어는 난이도 조정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B형은 만점자가 4% 전후, 영어는 3% 전후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투스청솔은 오후 6시 20분 기준 실시간 등급컷 추정 과정에서 표본수 8000여건을 기준으로 이같은 예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투스청솔은 1등급 컷 추정 점수를 국어A형 97점, 국어B형 90-91점, 수학A형 96점, 수학B형 100점 또는 97점, 영어 98점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수학B형에서 만점자가 속출하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영어에 이어 수학B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자연계 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와 수학B를 제외한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연구소장은 "자연계열 모집대학과 인원이 늘어난 의대 등에 지원을 고려 중인 최상위 학생들의 경우 수학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돼 지원 시 주의를 요한다"며 "올해와 같이 수학이 쉽게 출제된 해에는 과학탐구영역 성적에 따라 지원 시 유·불리가 결정된다는 점도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도 인문계열 학생들과 유사한 지원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유/불리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지원 목표 대학을 선정해 목표대학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학별 정시요강을 통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정시지원만큼 수험생들의 관심사인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도 잘 판단해야 한다"며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도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져 우선 가채점 성적에 따라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면 대학별 고사에 남은 기간 집중하는 것이 좋고 정시지원 전략 수립에 있어 소신지원이나 상향지원을 고려할 수 있으나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정시 경쟁률과 합격점이 올라갈 가능성을 고려해 본인에게 유리할 정시지원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