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경천애인 실천 외길...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누구?

2014-11-19 10:51

[사진=영등포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합시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이란 단어를 즐겨쓰는 조길형 구청장. 오래 전 선물을 받은 목각판 하나에 새겨진 네 글자는 그의 신념이 됐다. 어떤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는 여기에 따라 정했고, 시련과 고난이 닥쳐와도 끝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한다.

1957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난 조 구청장은 1980년 영등포에 터를 잡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꾸준한 지역봉사활동으로 동네 어른들에게 그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1년 지방의회가 처음 구성될 당시 유력한 정계 인사로부터 출마 권유가 있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 정중히 고사했지만 지속적 제안으로 1995년 제2대 지방선거 때 구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5대 지방선거까지 16년 동안 구의원으로 일하던 중 두번의 의장을 역임했다. 당시 여대야소 구도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야당 후보자인 조 구청장이 표심을 붙잡았다. '아우르면서 산다'는 말의 위력을 실감했단다. 이후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나와 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조길형 구청장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리 가운데서 '청렴'을 첫째로 꼽는다. 이런 구정 운영으로 영등포구는 작년 서울시 인센티브평가 18개 전 분야 수상의 기록적인 성과를 비롯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 5기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도 평가 2년 연속 전국 최우수등급 획득,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평가 전국 1위, 대한노인회 기초 단체장 최초 노인복지대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교육·복지·사람 중심의 영등포'란 구정 목표와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철학을 가진 조길형 구청장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자치구가 됐고 밝은 미래가 기다린다"며 두 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