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내년 상반기까지 보유 지분 매각

2014-11-11 17:18
박삼구 회장 측 경영권 되찾을 듯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호산업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11일 가결했다.

이로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은 채권단에 넘긴 경영권을 되찾을 전망이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1일 채권단의 출자전환 지분을 공동매각하는 방안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기한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내용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안건에는 지분매각 종료 시 워크아웃도 조기졸업토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당초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종료 시점은 연말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박 회장 측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박 회장 측은 채권기관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과 재무적 투자자 등 50여 곳으로 구성됐으며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 및 출자전환으로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데 따른 재무여건 개선으로 워크아웃 졸업 요건도 충족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달 중 보유지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다음달 매도 실사를 거쳐 내년 1월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