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일본“사유 밝힐 수 없어”,외교부“심히 유감”독도서 통일송 발표 보복인 듯
2014-11-11 17:00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에 대해 일본 당국은 그 사유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11일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에 대해 “가수 이승철 씨가 일본 입국이 거부됐다는 사실을 안 후에 우리 주일 대사관 영사가 일본 당국에 입국이 거절된 사유에 대해 해명을 요청한 적이 있다”며 “일본 측에서는 ´통상적인 관례,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가수 이승철 씨에 대한 입국 거부 사유는 밝힐 수 없다‘라는 답변을 우리한테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에 대해 “보도된 것처럼 석연치 않은 사유로 우리 국민이 일본에 입국이 거절됐다고 하면 그리고 또 그것이 사실이라면, 심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승철 씨가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언론에 보도된 데 따른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며 “부인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또 “이승철 씨가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춘 채 20여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승철 씨는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도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철 씨는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