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샤오미 위상, '싱글데이' 개장 4시간만에 작년 하루 매출 돌파
2014-11-11 15:36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짝퉁 애플'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거듭난 샤오미(小米)가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로 불리는 '싱글데이' 첫 날 높은 매출액을 달성하며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
11일 중국 신랑커지(新浪科技)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天猫·티몰) 샤오미 플래그숍에서 싱글데이 할인행사를 개시한 지 4분 48초 만에 총 1억 위안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이어 4시간 만에 5억5000만 위안(약 98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샤오미가 지난해 싱글데이 하루 간 달성한 매출액과 맞먹는 액수다.
지난주 싱글데이를 며칠 앞두고 샤오미는 티몰 샤오미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할인 및 무이자 할부판매 행사와 함께 샤오미 스마트폰 '미(米·MI)4 특별판' 1799위안 특가 판매 등을 내세우며 싱글데이 고객유치를 위한 대대적 판촉행사를 예고했다.
이 같은 결과는 상전벽해(桑田碧海)급의 놀라운 발전을 이룬 샤오미의 영향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최근 몇 년새 400억~500억 달러까지 껑충 뛰었다. 이는 선발주자인 일본 소니의 기업가치 210억 달러와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보의 160억 달러도 추월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샤오미는 현재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비싼 회사"라며 "향후 3~5년 사이에 기업 가치가 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알리바바 또한 싱글데이 첫 날 놀라운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0시부터 싱글데이 할인행사를 개시 한 알리바바 산하 티몰은 개장 75초만에 매출액 1억 위안을 달성했고, 2분만에 10억위안 고지에 도달했다. 이어 38분만에 100억 위안의 매출액 기록, 지난해(50억 위안)의 두 배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