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종사자 70% "올해 체감경기 지난해 보다 안 좋아"
2014-11-11 09:51
"유망업태 1위는 복합쇼핑몰"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국내 유통업계 종사자들 10명 중 7명이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안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매거진이 지난 10월6~17일 국내 유통 및 제조업계 종사자 235명을 대상으로 ‘소매경기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조금 안 좋다’라는 의견이 47.6%로 가장 많았다. ‘훨씬 안 좋다’라는 의견도 24.3%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 이상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내년 소매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이 10%에 못 미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내년도 소매경기가 ‘악화될 것(23.3%)’이라는 답변보다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67.0%)’이라는 비중이 높아 향후 소매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기보다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반면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태를 묻는 질문에는 36%의 응답자가 동네 골목 슈퍼마켓을 꼽았고, 2위는 대형마트(23.6%)가 차지했다. 최근 성장률 저하로 고민하고 있는 백화점 역시 14.4%의 응답률로 4위에 선정됐다.
이번 설문 참가자들은 최근 눈에 띄는 소비패턴 변화를 묻는 질문에도 ‘온라인 채널 이용 증가’, ‘쇼루밍 소비 확산’, ‘SNS 이용 확대’ 순으로 답해 온라인 채널과 소셜 미디어는 유통시장에서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소비 트렌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으로 소비시장 변화에 따라 유통업계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을 조사한 결과 33.3%가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2위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 차지했다. 앞선 질문에서 신 소비층으로 조사된 1∼2인 가구와 실버 세대는 이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의해 부상한 것이다.
향후 소비자들이 쇼핑 채널 선택시 가장 많이 고려할 요소를 묻는 질문에도 27.1%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멀티채널 환경’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인 맞춤화 서비스(22.4%)’, ‘가격 경쟁력(16.8%)’, ‘이용 접근성 및 편의성(13.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