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논란에 일침 "세계적 망신, 자충수"

2014-11-11 09:31

김장훈 이승철 일침[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가수 김장훈이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손기정 음악회가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하루종일 기자분들에서부터 각계각층에서 전화가 많이 왔었네요. '일본의 이승철 씨 입국 거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을 못 해드린 건 죄송하나 하루종일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무작정 욕하기도 그렇고 이성적으로 현실적인 비판을 찾을 길이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수준이 되어야 답변도 할 수 있는 거지. 뭐라고 말할 길이 없었네요"라며 "결론적으로 일본의 이 행위 결과만 생각하자면 '일본의 이승철 입국 거부는 전 세계적 망신을 초래한 자충수'라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더군다나 베이징에서 APEC회담이 있는 와중에 참 모자라는구나 하는 생각과,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요즘 독도에 대한 정부의 처신 때문에 혼란스러운 마당에 오히려 '일본이 우리를 다시 한번 결집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주었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구요"라며 "그동안 여러 가지 아픈 일들로 조금은 소원했던 독도에 대한 우리의 애정과 결집이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이승철 씨한테는 미안하지만 큰일 하셨습니다. 덕분에 다시금 사람들이 독도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도 되었구요"라고 독도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승철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 측은 이승철이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한 이후 일본 공항에 억류, 입국이 거부되는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승철 측 관계자는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승철은 1주일간의 일본 현지 일정을 중단하고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