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에볼라 예방 위해 호텔 등에 외국인 격리"

2014-11-06 11:22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을 평안남도 안주시 청천강여관과 평안북도 신의주시 압록강여관에 격리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6일 이같이보도했다.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위원회 중앙지휘부 상무책임자인 박명수 국가위생검열원장은 조선신보에 모든 방북 외국인들은 21일간 정해진 장소에 격리돼 보건 담당자의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며 신문은 이같이 전했다.

국가비상방역위원회는 보건성·농업성·노동성·철도성 등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각 도·시에 비상방역지휘부를 꾸리고 전국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북한 당국의 에볼라 예방 조치에 따라 북한 주재 외교·국제기구 대표부 직원들은 해당 대표부에, 재일동포는 평양호텔 등 지정장소에 격리된다.

또 이들은 격리기간 호텔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호텔 내에서도 사람들과 접촉이 제한된다고 박 원장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리는 선전물을 각급 기관·공장·기업소·협동농장 등에 배포하고 있으며 각종 매체도 에볼라 바이러스 전파 상황 등 관련 내용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또 각급 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은 '위생 선전대'를 구성해 공공장소에서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전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