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학교업무 대대적 정비 나서

2014-11-05 15:57
-폐지 61건.운영방법개선 54건...5억 8,100여만원 예산 절감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의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에 관내 18개 교육지원청에서도 교직원업무경감을 위해 적극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 9월 11일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혔다.

도교육청 다이어트 프로젝트 추진 계획에 따르면 1차로 연구.시범.선도.지역중심학교 폐지 등 5개 업무를 폐지한데 이어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 2차 발표를 통해 18개 전 교육지원청에서 119개 사업을 정비한다.

교육지원청의 학교업무 다이어트로 인해 절감되는 5억8,100여만원은 혁신학교 운영 등 새로운 경남교육을 위한 각종 사업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선 18개 교육지원청에서 동참하는 학교업무 다이어트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 등 학생이 참가하는 대회 32건, 온가족 스포츠 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 29건, 교직원 연수 17건, 학습지도연구대회 등 교원이 참가하는 대회 15건 등 총 119개 사업이 정비 대상이다.

정비 유형별로 살펴보면 폐지 61건, 운영 방법 개선 54건, 학교업무의 교육지원청 이관 4건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왕중왕대회 폐지(창원교육지원청), 가족합창페스티벌 및 영상축제 폐지(김해교육지원청), 중학생 독서논술 경시대회 폐지(진주, 남해교육지원청), 초등학생 합창.합주.풍물 경연대회 폐지(사천, 밀양,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교육지원청) 등 모두 119개 사업을 폐지 또는 통합 운영하게 된다.

또 교육장기 육상.수영대회 의무 참가를 희망학교 참가로 변경(통영, 양산, 남해교육지원청)하는 등 몇몇 사업들은 폐지하지 않더라도 운영 방법을 변경해 학교 현장 교직원들의 업무경감을 지원하게 된다.

경남교육청 남택권 정책기획관은 "'학교업무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불요불급한 소모적인 전시성 행사나 대회,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관행과 관습의 구태 정책을 폐기.축소해 교사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라면서 "앞으로도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학교업무를 경감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또 현장의 정책제안을 받아 지속적으로 학교업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