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부검 시작…애타는 유족 '진상 규명'

2014-11-03 15:02

28일 오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故 신해철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을 치료를 했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발인 오는 31일 9시에 진행된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고(故) 신해철의 부검을 진행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일 11시께 진료기록 살펴보고 MRI를 촬영했으며 이후 부검을 시작했다. 

신해철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3일 오전 9시 38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인도됐다. 

부검으로 밝혀야 할 요인으로는 천공이 발생한 시점이 언급되고 있다. 천공은 신체에 후천적으로 생긴 구멍으로 장기 일부에 어떤 병적변화가 일어나거나 외상에 의해 구멍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유족 측은 천공이 S병원에서 장유착 수술을 받을 당시 생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위축소 수술을 부인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과수는 "의료 사고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어 (진상 규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부검은 물론 의료 기록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면 50일까지도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했다. 그러나 지속해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다시 수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