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100대 도시 집값 6개월 연속 하락, 상승 반전 멀었나
2014-11-03 10:50
부양책 등 영향으로 곳곳에서 회생 조짐 감지...그러나 4분기까지는 '재고 소진'에 머물 것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의 하강압력은 10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센터인 중국 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지난 10월 주요 100대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629위안으로 직전월 대비 0.4% 하락,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베이징 등 1선 도시 토지 거래가가 크게 상승하는 등 부양책에 의한 회생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는 있지만 주택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이 2일 보도했다.
중국 10월 평균 집값은 지난해 동기대비 역시 0.52%떨어졌으며 직전월, 동기대비 평균 집값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은 22개월래 만에 처음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음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두빙궈(杜丙國) 중국 지수연구원 지수연구센터 연구총감도 "지난 9월 30일 중국 중앙은행이 발표한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택 금융서비스 개선을 위한 통지'가 주택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주택대출기준 완화 등이 수요를 창출하면서 거래량이 이미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도 부양책에 목마른 시장상황과 높은 재고량으로 10월 전월, 동기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며 "그러나 하락폭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부양책 효과 가시화에 따라 4분기 시장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대비 거래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단기간에 시장 회생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두 총감은 "4분기는 '재고량 소진'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