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금융자산에서 연금·보험 비중 '30% 넘었다'

2014-11-03 07:56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가계 금융자산에서 연금·보험의 비중이 30%를 처음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연금·보험자산은 814조원이다. 이는 전체 금융자산 2636조원의 30.9%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연금·보험자산 비중은 2003년(1993 SNA 기준) 21.7%였다. 2011년 27.0%, 2012년에는 29.0%였으며 지난해 처음 30%대가 됐다.

10년 만에 무려 1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가계 금융자산을 보면 현금·예금 비중이 43.4%로 가장 높다. 또 연금·보험(31.3%), 주식·출자지분(19.4%), 채권(5.0%)이 뒤를 이었다.

현금·예금 비중은 2003년의 55.2%에서 11.9%포인트 떨어졌다. 인구 고령화와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가계가 현금·예금보다 노후 대비용 자산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결과는 국제 통계기준(2008 SNA) 변화에 따른 가계 금융자산 현황이 현재 2011년까지만 나와있어, 예전 기준(1993 SNA)에 따른 각 자산 비중을 비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