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속사정 쌀롱' 마지막이기에 더 아쉬운 故 신해철
2014-11-03 08:0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다섯 남자의 첫 번째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버린 이야기"
'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의 생전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까지 울렸다. 환하게 웃는 신해철의 마음에서 팬들은 신해철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했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속사정 쌀롱'에서는 故신해철의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신해철은 "제일 창피한 일은 자기가 후광 효과 덕분에 잘되고 있으면서 그걸 모르는 것"이라며 "눈이 착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뇌가 착각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평소와 다름 없는 유쾌한 모습 그대로였다. 위트있는 농담을 건네다가도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에는 과감한 언어 선택을 하며 '마왕'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였다. 아내에 대한 애정과 청춘에 대한 진지한 조언도 아낌없이 드러내 그의 따뜻함을 엿볼 수 있었다.
신해철의 유작이 되어버린 '속사정 쌀롱'은 팬들의 진심 어린 애도 메시지와 함께 '속사정 쌀롱'으로 호흡을 맞췄던 MC들의 메시지도 함께 담겼다. 제작진 역시 자막을 통해 "이곳에 담지 못한 더 많은 아쉬움과 슬픔과 감사함의 목소리들을 대신해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곁에 있어준 당신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안녕 신해철, 굿바이 마왕"이라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속사정 쌀롱'에서 더이상 신해철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이날 생전 그의 모습을 본 시청자에게는 행복감과 함께 그를 그리워하는 애틋함까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