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흥시장서 잘나가네" 브릭스 판매 역대 최대
2014-11-02 15:41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시장에서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9월까지 브릭스 시장에서 203만45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한 기록이다.
현대차는 9월까지 141만984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61만4743대로 전년 대비 8.0%가 증가했다.
이는 전년 판매량 257만8782대보다 5%가량 증가한 기록이며 판매량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02년 14만4000여대에 그쳤던 현대·기아차의 연간 브릭스 판매량은 2008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선 뒤 3년 만인 2011년에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브릭스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에서 브릭스 판매 비중은 지난해 34.4%에서 올해 9월까지 35.8%로 1.4% 포인트 늘었다.
브릭스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은 단연 중국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올 9월까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27만2158대를 판매했다. 소형차와 SUV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인도에서도 올 9월까지 30만544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최근 그랜드 i10, 신형 i20 등 현지 전략 모델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27만27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