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몰래카메라 재조명, 지현수·오종혁에게 "배신해도 괜찮아"

2014-10-30 16:32

고 신해철 몰래카메라[사진=MBC 방송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고 신해철이 생전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던 모습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신해철은 소속 가수들이 불만을 제기한 뒤 떠나겠다고 말하자 진심으로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신해철은 다른 소속사로 가고 싶다는 말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며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네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후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된 신해철은 “비싼 돈 주고 연기교육을 시켰더니 이런 일에 쓰느냐”면서도 “나는 내가 ‘몰래카메라’에 속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히 어떤 PD가 나한테 카메라를 들이대겠냐”고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