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전·월세 전환율 7.2%…종로구 8.5% 최고
2014-10-29 16:56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시의 올 3분기 전‧월세 전환율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 권역별로는 도심권,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의 전환율이 가장 높았다.
29일 서울시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land.seoul.go.kr)를 통해 공개한 2014년 3분기(7~9월) 전‧월세 전환율은 연 7.2%로 2분기(4~6월) 7.3%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의 전‧월세 전환율이 8.5%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의 25개 자치구 중 비율이 8%를 넘은 곳은 종로구가 유일하다.
중‧성북‧금천구(7.7%), 용산‧서대문‧마포구(7.6%), 성동‧도봉‧동작구(7.5%)는 차례로 종로구의 뒤를 이었다.
5개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용산구) 7.7%,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7.5%,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7.3%,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7.1%,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6.9% 순이었다.
도심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전‧월세 전환율은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아파트 순으로 높았다.
권역 및 주택 유형별로는 도심권 단독‧다가구가 9.2%로 가장 높았고, 서남권 아파트가 6.3%로 가장 낮았다.
전세보증금별로는 1억 이하의 평균 전환율이 8.2%로 1억~2억(6.3%), 2억~3억(6.3%), 3억 초과(6.0%) 보다 약 2%포인트 높았다. 적은 전세보증금을 주고 사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해석이다.
한편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월차임 전환 시 산정률은 기준금리 4배수 또는 1할 중 낮은 값이 상한선이다.
3분기의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인하한 8월 14일을 기준으로 이전 계약은 10%, 이후 계약은 9%를 적용받았다.
그러나 이달 15일 기준금리가 2.25%에서 2%로 추가 인하됨에 따라 이후의 계약은 8% 이내에서 체결돼야 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실거래 전환율을 산정해 본 결과, 법적 상한선을 경제 상황과 연동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임을 보여주는 검증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전환율 계약 현황을 공표하면 적정 시장가격 형성은 물론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