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텔스 원천기술' 연구 착수
2014-10-29 10:06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오전 11시 파장보다 작은 인공구조물을 사용하여 파동에너지를 제어하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는 재단법인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소한다.
이 연구단은 미래창조과학부가 2010년부터 추진한 ‘글로벌프런티어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5월 신규 연구단으로 선정돼 8월에 재단법인으로 설립하고, 개소식을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빛과 소리로 대변되는 파동에너지는 통신, 의료, 국방 등 현재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파동에너지는 전자기파와 역학파로 구성되며, 어떤 물질(매질)을 통해 에너지가 전달되는지에 따라 파동에너지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결정된다.
이 연구단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파동에너지 극한 제어기술은 파장보다 작은 인공구조물을 설계해 이를 매질로 사용함으로써, 일반 자연계 매질이 지닌 한계를 극복해 파동에너지의 완전 흡수, 무반사, 초고굴절이나 음(-)의 굴절 등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연구단에서 개발할 주요기술은 향후 초고해상도 의료용 이미징(imaging) 장치, 초박막 층간소음 차단제, 더 나아가서 국방 항공기·잠수함의 스텔스 기능에 핵심 원천기술이 될 것이다.
이학주 연구단장은 "연구단에서 개발하게 될 파동에너지 극한제어 기술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계 물질이 지니지 못한 새로운 특성을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거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