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은이 거지가 됐다고?

2014-10-29 09:13
1인극 데뷔..연극 '각시품바'로 무대 누벼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배우 이재은이 깡통을 찼다.

서울 대학로 상상아트홀에서 연극 '각시품바'에서 각시품바역으로 열연 중이다.

오로지 혼자서 1시간 30분 동안 극을 이끌며 실감나는 연기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특색 있는 노래와 연기로 무대를 꽉 채우고 관객과의 호흡하며 찬사와 박수를 받고 있다.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능청스럽게 무대 위를 누비고 다녀 웃음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각시품바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연기경력 29년차로 대학로에서의 1인극은 처음이다. 총 48회의 공연을 혼자서 책임진다.

"무대 위에서 관객을 만나고 싶었고, 국악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오랜 역사를 지녀온 “품바”라는 작품에 매력을 느꼈었어요."

보통 품바는 남자 배우들이 많이 공연해 왔기 때문에 남자의 시각으로 극이 이루어 진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여자인 이재은에게는 쉽지 않은 작품 이었다. 연극<각시품바는> 이 전 품바 작품들과는 다르게 전적으로 여자의 시각으로 만들어졌다. 임창빈 연출은 그에 맞게 여자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며 풍자와 해학을 넣어 극의 흐름을 각색하고 연출했다.

각시품바의 흥겨운 노래와 춤 뒤에는 여자로서 겪어야 했던 외롭고 아프고 처절한 인생사가 숨어있다. 그녀 역시 어린 나이부터 연기를 시작해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며 홀로 외롭고 아파하며 견뎠던 시간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감춰져 있었다. 

 이재은은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소통하면서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또 다른 매력을 느꼈고, 관객들이 두 손을 꼭 잡아 주며 “수고했다”고 말 할 때마다 너무나 행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한 모든 분들과 공연을 관람하러 극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관객분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며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공연은 11월 30일까지.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