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긴장감 넘치는 '검사들 이야기'…극본 연출 연기 3박자 '척척'
2014-10-28 11:02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만과 편견'이 가슴 따뜻하고도 긴박감 넘치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상쾌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극본, 연출, 배우들의 연기 3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쫀쫀한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첫 인사를 전했다.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달달한 로맨스의 균형 있는 조화, 완급조절이 확실한 감각적인 연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확실한 개성을 드러낸 배우들의 호연 등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무엇보다 '민생안정팀'으로 모인 7인의 빈틈없는 캐릭터 조합이 눈에 띄었다. 백진희는 이제 막 검사 배지를 단 '수습 검사'로 넘치는 의욕과 타오르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한열무다운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열무는 왜 자신 때문에 검사가 됐냐고 묻는 동치(최진혁)에게 "복수하려구"라며 자신의 속내를 과감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하늘같은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과 수석검사 동치에게 "저질들"이라는 거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오랜 경력을 가진 수사관 유대기 역의 장항선은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새내기 수사관' 강수 역의 이태환은 열무의 듬직한 보디가드 역할을 도맡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우식은 '멋쟁이 검사' 이장원답게 사건 현장에 출동하면서도 옷매무새부터 가다듬는 신세대 검사의 모습으로, 똘똘한 미모의 수사관 유광미 역의 정혜성은 능력은 출중하지만 검사를 싫어하는 독특한 수사관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만과 편견'에서 민생안정팀은 바바리맨과 아동 성추행범이 이중으로 엮인 복잡한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상습 바바리맨인 문방구 주인과 아동 성추행범인 초등학교 선생이 서로가 서로의 알리바이가 되어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구동치와 문희만이 지략을 발휘해 사건을 풀어냈다. 성추행 피해 아동이 실종된 급박한 상황에서 문희만과 구동치가 증거 부족으로 유력한 용의자인 강 선생을 풀어주자, 한열무는 "저질들"이라고 쉽게 사건을 포기한 선배 검사들을 경멸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아이의 행방을 찾기 위한 문희만과 구동치의 함정이었고, 결국 확실한 증거를 잡아내 사건을 깨끗하게 종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