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중고보상금 선지급 제도 아이폰 외 단말기로 확대"

2014-10-27 18:3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중고보상금 선지급 제도인 '제로(0) 클럽' 프로그램을 아이폰6 외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영섭 부사장은 27일 3분기 실적 다중전화회의를 통해 "제로 프로그램 확대를 다른 제조사와도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이뤄진 결과를 이달 중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 클럽은 보조금(최대 34만5000원) 외에 중고 보상금을 받아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아이폰5 이용자가 아이폰6를 산다고 하면 보조금 20만∼30만원 외에 아이폰5의 중고 보상금 약 20만원과 아이폰6의 1년 반 뒤 중고보상금 약 20만원을 더해 60만∼70만원의 단말기 구매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김 부사장은 또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으면서 아이폰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아이폰6와 6 플러스는 대화면으로 당사가 추구하는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단말기"라며 "아이폰 도입 효과를 당장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기회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45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618억원으로 4.1% 줄었으나, 순이익은 820억4400만원으로 8.6% 늘었다.

김 부사장은 이에 대해 "매출 감소는 단말기 수익이 줄어든 것 때문"이라며 "영업이익 증가는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가입자당 유치 비용이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한 것도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가 인터넷 선점 경쟁과 관련해서는 LG유플러스는 속도보다는 현재 준비 중인 가스 밸브 서비스 등 사물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올해 설비투자(CAPEX) 비용 예상액인 2조2000억원 가운데 3분기까지 79%가 집행됐으며, 2.6기가에 대한 투자가 완료돼 내년에도 설비투자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