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앞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입국 검사’가 시행 중인 5개 공항으로만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부터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승객은 반드시 미국 내 5개 공항 중 한 곳으로만 입국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이 지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밀접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몇몇 승객들은 예약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5개 공항은 뉴욕 JFK 공항, 워싱턴D.C. 덜레스, 뉴어크 리버티, 시카고 오헤어,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관국경보호국은 뉴욕 JFK 공항에서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권총 모양의 측정기로 체온을 재고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입국 검사를 시행하기 시작했고 16일부터 입국 검사는 다른 4개 공항으로 확대됐다.

애초 미국 정부는 “하루 평균 150명씩 입국하는 서아프리카발 항공기 승객의 94%가 5개 공항을 이용한다”며 이들 공항에서의 검색을 강화했지만 ‘다른 공항을 이용하는 나머지 6% 승객으로 인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결국 입국 자체를 이 5개 공항으로 제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로 4555명이 사망했고 이중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사망자는 454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