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투리땅 12곳, 시민 손으로 탈바꿈

2014-10-22 15:03
활용 없이 방치됐던 자투리땅 12곳 3일 밤낮으로 공사
의자를 설치한 휴게공간, 꽃과 조형물이 어울린 화단, 시민참여 녹지대 등 조성
최우수 1팀 1000원, 우수상 2팀 각 500만원 등 총상금 2000만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방치됐던 서울시 소유 자투리공간 12곳이 시민들의 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 참여한 12팀이 72시간 동안 공사를 거쳐 방치된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사진=박성준 기자]


예컨대,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의 스탠드형 쉼터는 한 방향으로 나란히 앉아있는 것만 가능했던 것에서 곳곳에 수직방향 벤치를 추가해 등을 기대거나 테이블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벤치에 태양광 패널을 추가해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등 편리함을 더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23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전 10시까지 3일 밤낮 동안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올해의 미션은 '자투리 공간에 활력을 담아라'로 사실상 방치됐던 도시의 자투리땅을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유용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대상지 12곳은 △홍대 걷고싶은 거리 △남산 문학의 집 주변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 △서울시청 본관 앞 광장 △경의선 숲길 1단계 구간 등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수상작은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최우수 1팀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원, 우수작 2팀에게는 상장과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단, 초청팀은 단순 참가만 하고 시상에서는 제외된다.

새롭게 단장한 12개의 자투리공간들은 철거 없이 향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활용되지 않고 무심히 지나쳤던 자투리땅의 새로운 변화와 변신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프로젝트가 펼쳐지는 대상지 주변 상가와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