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해무’ 화인컷 배급 작품 성황리 수출

2014-10-22 11:41

[사진=영화 '패션왕' '해무'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지난 11일 폐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개최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다수의 한국영화가 성황리에 수출됐다. 그 중심에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있었다.

화인컷은 국내에서, 내달 6일 개봉인 오기환 감독의 신작 ‘패션왕’을 중국(Bona Film), 홍콩, 마카오, 대만(Golden Harvest), 태국(Hoyaspotainment) 등에 선판매 했다고 22일 밝혔다. ‘패션왕’은 드라마 ‘굿닥터’ ‘제빵왕 김탁구’ 등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모은 주원과, 걸그룹 에프엑스(f(x))의 설리를 비롯해 ‘별에서 온 그대’로 신흥 스타로 떠오른 안재현 등이 주연을 맡아 촬영 전부터 아시아 전역에서 관심을 모아 왔으며,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추후 아시아 전역 판매가 기대되고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유일한 아시아 영화로 갈라상영작에 선정된 이후,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2015년도 오스카 외국어부문 최우수 작품상 한국영화 후보작으로 선정돼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심성보 감독의 ‘해무’는 기존에 선판매됐던 프랑스(Wildside), 일본(Twin) 등에 추가하여, 싱가포르(Clover Film), 대만(Filmware International), 홍콩(Sun Entertainment) 등 아시아 각국의 유력 배급사들에 판매됐고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서는 올 하반기 개봉, 일본에서는 2014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아시아 전역에서의 ‘해무’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심성보 감독은 11월 AFI 영화제에 참석해 ‘해무’의 아카데미 홍보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여름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다수 국가에 판매된 김대우 감독, 송승헌 주연의 ‘인간중독’의 경우 홍콩의 Bravo Pictures가 지난 7월 24일 개봉한 이후, 싱가포르에서는 Clover Film가 7월 31일 개봉해 10만 싱가폴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거두는 성과를 이루었고, 대만에서는 Cai Chang사에서 8월 22일 개봉하는 등 아시아 전역 극장에서 한국영화 팬들을 만났으며, 일본에서는 Klockworx 사가 내달 22일 개봉 예정이다.

베니스 데이즈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뒤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 전세계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일대일’은 기존에 선판매됐던 그리스, 구유고슬라비아, 터키에 더해, 일본(King Records), 이태리(Fil Rouge Media) 등에 추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서 전세계 최초로 상영된 후, 토론토 영화제 마스터즈 부문, 밴쿠버 영화제, 뉴욕영화제, BFI 런던영화제 등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프랑스(Les Acacias), 일본(Bitters End)에 선판매된 것에 이어, 이태리(Fil Rouge Media), 홍콩(Edko Films) 등에 추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외에도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데뷔한 후,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주목을 받은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은 말레이시아(Hwa Yea Multimedia), 중국(QIYI.COM), 북미(Asian Media Rights)에 이어, 일본(Alcine Terran)에 추가 판매됐으며, 이수진 감독의 화제의 데뷔작 ‘한공주’는 스페인(Mediatres), 영국(Third Window Films), 중국(QIYI.COM), 프랑스(Dissidenz) 등에 덧붙여, 일본 New Select사에도 판매됐다. ‘한공주’는 프랑스에서 11월 19일 개봉 예정이며, 스페인에서는 지난 10월 12일 폐막한 시체스국제판타스틱 영화제 New Vision 부문에서의 최고 작품상 수상을 기치로, 홍보에 박차를 가해 내년 초 스페인 개봉예정이다. ‘가시꽃’과 ‘한공주’의 선전은 상업영화, 주류 예술영화뿐 아니라, 한국 독립영화 또한 세계 시장으로 약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2013년도 최고의 스릴러 ‘숨바꼭질’(감독 허정)은 본편판권이 일본(Alcine Terran), 북미(Film Movement), 독일(Edel), 홍콩, 마카오(I-Cable Entertainment), 멕시코(Zatmeni), 말레이시아(Hwa Yea Multimedia), 대만(Eagle International), 중국(Lemon Tree Media Company) 등에 판매됐던 것에 이어, 최근 Village Roadshow사와 중국어권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수 한국콘텐츠가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