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PO 1000억원 돌파…올 들어 '최고'

2014-10-21 17:14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기업공개(IPO) 발행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기업들의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총 11조1893억원으로 전월보다 53.5%(3조8977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5992억원으로 월별 기준 금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5.2% 늘어난 수준이다.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은 "기업공개 시장이 상반기에는 소강상태를 보였었으나, 3분기에는 증시여건이 호전되면서 기업공개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공개가 이루어지면서 발행액이 월간 최대치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591억원(3건)이었던 발행액 규모는 2분기 461억원(4건)으로 줄었다가, 3분기 3321억원(15건)으로 대폭 늘었다. 1431억원으로 올해 처음 1000억원 이상 규모로 기업공개에 나선 데브시스터즈 외에 케이비제3호기업인수목적(200억), 메디아나(89억, 코넥스에서 이전상장) 등 코스닥에서 발생한 3건의 IPO 덕분이었다.

회사채 발행은 10조5901억원으로 전월보다 57.5% 늘었다. 할부금융채(2조755억) 및 은행채(2조5380억) 발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이 대출금 및 유가증권 운영 규모 확대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은행채 발행액은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중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73조373억원으로 전월대비 1.9%(1조3818억원) 감소했다.

CP 발행은 전월보다 6.9% 증가한 31조324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발행이 전월 1조56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CP 총 발행액이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전단채는 7.6% 감소한 41조7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증권사의 발행이 최근 추석 연휴 등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액은 7월 27조3655억원에서 8월 27조4151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9월 23조4270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