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육산업 육성 박차...10년후 5조 위안 규모로 확대

2014-10-21 17:10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체육산업 진흥을 통한 경제발전 신(新)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2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국무원은 최근 ‘체육산업의 발전과 소비촉진에 관한 의견’을 통해 2025년까지 산업규모를 5조 위안(약 86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무원의 이번 발표에는 창장삼각주(長三角), 주장삼각주(珠三角),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 해협서안(海峽西岸 대만해협 서쪽지역) 경제구 등의 체육산업을 강화하고, 소수민족지역의 특색있는 체육산업을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축구, 농구, 배구 등 3대 스포츠 및 빙상 스포츠 육성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계획도 포함됐다. 특히, 국제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축구를 육성하기 위해 축구장 건설계획을 포함해 학교축구 및 사회축구를 널리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 부동산, 건축, 교통, 제조, 정보, 식약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의 체육 시장 진출을 권장해 상호 융합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2012년 중국 체육산업 규모는 3135억 위안으로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하다. 미국(2.7%)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크게 뒤쳐진 상태다.

국무원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체육산업 육성을 통해 국민 건강의 질을 높이고 내수확대, 민생개선, 일자리 증대,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위안(朱元)궈신증권(國信證券) 애널리스트는 "국민 소득 및 소비가 증가하고 도시화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체육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체육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까지 속속 마련되면서 체육 산업은 이미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체육산업 진흥을 위한 당국의 노력과 함께 스포츠복권, 스포츠용품, 스포츠 대회 등 중국 본토 A증시에 상장된 체육산업 관련 테마주 또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영기업 국가체육총국 산하 기업 중티찬예(中體産業)의 주가는 지난 2개월간 45%나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