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로리 매킬로이의 ‘왼손잡이식 해저드 샷’
2014-10-20 10:19
PGA 그랜드슬램 골프대회에서 ‘진기’ 선보인 끝에 파 세이브
로리 매킬로이가 지난주 열린 PGA그랜드슬램 골프대회 때 워터해저드에 빠진 볼을 왼손잡이 식으로 쳐내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최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트러블샷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버뮤다의 포트로열GC에서 열린 PGA 그랜드슬램골프대회에 출전했다. 2014시즌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챔피언(급) 네 명이 출전해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결과는 카이머가 우승, 왓슨이 2위, 매킬로이가 3위를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대회 마지막날 기가막힌 트러블샷을 선보였다. 17번홀(길이 486야드) 티샷이 페어웨이 왼편의 워터해저드 쪽으로 날아갔다. 볼은 해저드 안에 멈췄지만 물에서 약 20cm 떨어져 있어, 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오른손잡이인 매킬로이가 그린을 향해 제스윙을 하기 힘든 라이였다.
그가 친 샷은 페어웨이로 나왔고 세번째 샷은 그린 프린지에 멈췄다. 매킬로이는 홀까지 15m거리의 네 번째 샷을 웨지로 쳐 곧바로 홀에 넣었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멈춘 후 발끝 내리막 라이에서 왼손잡이 식으로 스윙하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는데도 파를 세이브한 것이다. ‘파4홀에서 세 차례의 샷을 잘못하고도 한 번 잘 하면 파를 잡을 수 있다’는 속설을 보여준 셈이다.
아마추어들이 매킬로이의 흉내를 내기는 힘들다. 그러나 트러블에 빠질 경우에 대비해 평소 다른 손으로 스윙하거나 목표를 등지고 백핸드로 스윙하는 연습을 해두면 요긴하게 써먹을 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