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밸리 리포트] KTL, 중기 인증 도우미 역할 톡톡

2014-10-19 10:19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경 [사진 =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중소기업을 위한 인증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밸리 내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KTL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지난 40여년간 시험평가기술개발 및 국제품질인증획득 지원 등 산업현장에 필요한 각종 기술지원업무를 수행해온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KTL은 인증기관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수출여건을 갖추고도 해외 정보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수출대상국에서 요구하는 해외 규격인증을 획득치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규격인증 획득을 돕고 인증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복잡한 인증절차·비싼 인증획득 비용 해결 
KTL은 내수기업에 70%, 수출기업에 50% 이상 정부출연금 한도기준 및 수출능력구분에 따라 해외규격인증 획득을 돕는다. 

지난해 KTL이 관련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약 132.6억원이다. 약 1700개 업체를 지원했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에 접속, 회원가입후 해외인증신청 메뉴에서 신청서를 작성, 등록하면된다.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민·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통해 중복신청, 지원비용, 구격 인증의 적정성, 인증획득 가능성 등에 대한 심사 등 지원대상 및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동일 차수에 2개 인증까지 신청가능하다. 2월부터 10월말까지 매년 총 5차까지 신청을 받는다.

KTL에 따르면 지난 2012~2014년 해외규격인증별 획득 현황을 건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기업들이 가장 많이 받는 인증은 CE(유럽공동체마크)로 총 지원건수의 44.3%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NRTL(미국국가인정시험소)이 9.2%,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가 8.9%, FDA(미국식품의약품국)가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인증을 획득하는데 있어 KTL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례가 다수다. 

김대임  KTL 중소기업수출인증사업단 단장은 "세계 각국은 자국의 안전, 보건,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다양한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무역 기술 장벽으로 작용하게 됨에 따라 중소기업에서는 수출애로를 겪고 있다"며 "본 원의 정부출연금 지원으로 해외규격인증 획득에 성공, 해외 시장 진출 및 매출이 증가한 우수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에스엔지니어링 본사[사진 =아이티에스엔지니어링]


◆아이티에스엔지니어링, 해외인증획득으로 5년내 매출 100억원대 바라봐
영등포 에이스하이엔드시티에 위치한 위치검색카메라 전문업체 '아이티에스엔지니어링'의 경우 화상인식주차 설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 주차관제시스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티에스엔지니어링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부터 동남아 국가들을 공략하고 궁극적으로 유럽, 일본시장에 진출할 목표를 세웠다.

해외시장 관문을 뚫기위해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해외규격인증이 필수불가결함을 미리 알고 이 회사는 다수의 해외인증을 따냈다. 

김정구 아이티에스엔지니어링 대표는 "해외규격인증 획득은 선진기술의 변화추세를 파악할 수 있고 대외인지도를 향상시키는 홍보효과와 더불어 고용 창출의 순기능이 있다"며 "향후 세계 시장 진출과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복잡한 해외인증을 획득하는데 KTL의 도움이 컸다"며 "다양한 정보와 인증획득을 위한 단계별 지원으로 손쉽게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피타소프트, 비스코덴탈아시아,메디테크, 옵시디앙 등 다수의 G밸리 기업들이 KTL의 도움으로 해외인증을 획득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임 KTL 단장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에서 중소기업들이 수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인증획득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홍보를 강화함은 물론 해당 중소기업의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