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회공헌 앞장선다] 세금납부율 가장 높은 곳은 어디?

2014-10-19 11:00
마사회, ​지난해만 1조4400억원…순이익 70% 사회환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1조4400억원의 세금을 내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세금 납부율은 마사회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익금 대부분이 사내 유보금으로 남거나 주주의 배당으로 돌아가는 사기업과 달리 사회공익기여가 설립목적인 공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마사회는 1조4400억원의 제세를 납부했다. 세금은 대부분 레저세, 지방교육세, 농특세 등 지방세로 납부됐다. 최근 5년간 한국마사회는 총 7조원이 넘는 제세금 납부실적을 기록했다.

마사회는 세금의 총액으로 볼 때 국내 단일기업 중 삼성전자(6조2800)에 이은 2위 실적이다. 3위는 현대자동차로 1조4100억원. 하지만 매출액 대비 세금납부율은 마사회가 18.5%로, 삼성(2.7%)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한국마사회가 장애우를 대상으로 재활승마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세금 외 마사회의 순수익 중 70%에 해당하는 금액은 다시 특별적립금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환원된다. 마사회의 특별적립금 납부는 지난 1974년부터 시작됐다. 적립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현재는 수익금의 70%를 적립하고 있다. 특별적립금은 다시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증진 기금’으로 나눠 사용한다. 지난해만 축발기금 1787억원, 농어촌복지증진사업으로 483억원을 납부했다.

마사회 엔젤스 봉사단이 농가를 방문해 일손돕기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마사회]


축산발전기금의 사용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며 주로 ‘마사진흥사업’, ‘장학사업’, ‘농어촌복지증진’ 등에 폭 넓게 사용된다. 올해 초 전국의 축산 농가를 시름에 빠뜨린 조류인플루엔자(AI)등 가축 전염병 근절을 위한 재원마련도 특별적립금(112억원)에서 사용됐다. 

마사회는 기부사업도 활발하다. 매년 150억원이 넘는 사회공헌 예산을 사업비로 편성해 농어촌 지역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복지증진, 일자리 창출 사업 등 지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집행한 기부금 집행실적만도 886억원에 달한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봉사단인 ‘렛츠런 엔젤스’의 사회 봉사활동 실적도 국내 기업 중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직원들의 임금에서 십시일반 모은 펀드를 주요 재원으로, ‘사회복지활동’, ‘농어촌봉사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직원들의 봉사활동 참가율은 100%를 기록, 1인당 봉사활동 시간도 32시간에 육박해 다른 기업 평균치인 17시간의 두배 가까운 실적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