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한전, 해외자원개발로 작년 400억원 손실…"사업권 이양 필요"

2014-10-16 17:44
- 발전분야 18개사 3551억원 이익, 자원개발 7개사 401억원 손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본연의 임무 외에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으로 지난해 4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 의원에 따르면 한전의 25개 해외 자회사 중 작년 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회사는 48%인 12개사로 밝혀졌다. 이들 해외 자회사의 작년 당기순손실 규모는 563억원이며, 이를 한전 지분을 감안하여 단순 계산하더라도 348억원이 넘는다.

특히 발전분야 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발전분야 18개 자회사는 작년 한해 약 3551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해외 자원개발 7개 자회사는 같은 기간 약 401억 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전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캐나다, 호주 및 인도네시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지난해 모두 271억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전정희 의원은 “해외자원개발은 해당 공공기관에 맡기고, 한전은 설립 목적인 전원개발 촉진과 전력수급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한전은 해외자원개발 자회사의 지분 매각 그리고 관련 공공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사업권 이양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