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중국 신용융자잔고 10일 만에 500억 증가...상승장 기대감 반영
2014-10-16 17:03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신용융자잔고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며 향후 상승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중국 금융데이터 전문제공업체인 퉁화순(同花順)iFinD 통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상하이·선전 거래소 신용융자잔고가 총 6590억1100만 위안(약 113조9000억원)으로 단 10거래일 만에 500억 위안이 증가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8월까지 중국 A주 증시의 신융융자잔고가 1000억 위안이 증가하는데 80거래일이 소요됐던 점을 고려할 때 10일 만에 500억 위안 증가는 향후 중국 증시 상승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증시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 9월 중국 당국이 증권사 신용융자 범위확대 관련 통지를 발표한 때문"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후강통 (상하이·홍콩 증시연동제도) 실시, 금융개혁 및 개방정책 등 각종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iFinD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A주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신용융자자금이 몰린 것은 선박제조업체인 중국중공(中國重工ㆍ601989)으로 28억5200만 위안이 투자됐다. 2위는 역시 선박업체인 중궈촨보(中國船舶ㆍ600150)로 28억4900만 위안이 몰렸으며 중신증권(中信證券ㆍ600030), 훙위안증권(宏源證券ㆍ000562) 두 증권사에 각각 22억6500만 위안, 15억 2100억 위안이 투자돼 3,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