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2014 국정감사] 김현숙 “​해외 위험보고 의약품 무분별 처방”

2014-10-16 15:01

[2014 국정감사] 김현숙 “​해외 위험보고 의약품 무분별 처방”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해외에서 부작용 등으로 인해 사용이 중단되거나 위험이 우려되는 의약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처방돼 부작용 신고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2013년 이후 위험정보가 수집된 182개 성분 의약품의 처방 실적을 조사한 결과 54.4%가 넘는 99개 성분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캐나다·독일의 의약품 관련 기관에서 ’톨밥탄’ 성분에 대해 간 손상 잠재위험 경고를 했다.

같은 해 독일·캐나다에서는 ‘시나칼세트’ 성분에 대해 저칼슘혈증 등의 위험을 알리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두 성분의 국내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간질환 환자에게 처방해서는 안되는 톨밥탄이 86건(청구액 1424만원) 처방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복용해서는 안되는 시나칼스트의 경우 95건(2000만원)이 처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톨밥탄은 130건, 시나칼세트는 31건의 부작용 사례가 각각 보고됐다.

김 의원은 “위험의약품 182개 성분 중 2개만 조사했음에도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며 “식약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의료종사자들에게 알려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