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박' 글램 다희 "디스패치에 제보하면 10억 받을 줄 알았다"

2014-10-16 16:39

이병헌 협박 첫 공판, 이지연 다희[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그룹 글램 다희 측이 입장을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23호에서 진행된 이병헌 협박 사건 첫 공판에 다희와 이지연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병헌을 상대로 공갈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날 다희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에 개입하게 된 것은 우연히 동영상을 보면서부터다. 디스패치에 제보하면 10억원은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진짜로 믿었던 게 잘못이었다"며 "걸그룹이기 때문에 제보를 못하는 것 뿐 제보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지연과 이병헌이 서로 좋아하는 줄 알았다. 이지연이 이병헌으로부터 집을 제공받을 거라고 해서 깊은 관계인 줄 알았다. 헤어졌다는 말을 들으니 이지연이 농락당했다는 생각했다. 괴씸한 마음에 선의에서 출발한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다희 변호인은 "디스패치에 파는 거나 이병헌에게 받는 거나 같다고 오해했다. 해외로 출국할 때도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떠나냐'고 할 정도로 착각이 많았다"고 밝혔다.

다희와 이지연은 최근 사석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을 요구하며 협박했고, 지난 8월 28일 이병헌의 신고로 9월 1일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달 3일 다희와 이지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11일 두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병헌은 본인의 개인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수십억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다. 연예인이 말도 안되는 요구나 협박에 시달리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이것은 아니라 생각하여 바로 소속사에 해당사실을 전달하고 즉각 신고조치했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11월 11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