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명이 255톤 김치 담그는 '2014 서울김장문화제' 내달 14~16일 개최

2014-10-16 11:11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6000여명의 시민과 단체 등에서 3일간 김치 255t을 담그는 '김치 전쟁'이 내달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작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까지 등재될 만큼 세계가 주목한 '김장문화'를 재현하고 재창조해 대동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2014 서울김장문화제'를 처음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김장문화제는 나눔과 협동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김장문화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이자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김장하기 가장 좋은 철인 다음 달 14~16일 3일간 서울의 중심부인 서울·광화문·청계광장과 세종로 공원, 태평로 일대에서 마련된다.

'천만의 버무림, 대한민국 김장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천만의 버무림, 김장 나눔(나눔) △김치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전시) △내 손으로 담그는 김치(체험) △김치의 모든 것을 사고 맛 볼 수 있는(장터&먹거리) △김치를 주제로 한 문화행사(문화) 등 5개 분야로 진행된다.

그 내용을 보면 16일 오후 2시 전래동화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를 차용, 시민 2000명이 배추팀과 무팀으로 나눠 세종대로에 설치된 200m 구간 양 끝의 배추 10t을 서로에게 더 많이 가져다주는 왕복 레이스 게임인 '서울, 김치路 달리자'가 열린다.

문화 프로그램은 대규모 김치 공공아트 프로젝트 '이것이 김치다' 등이 두드러진다. 6개팀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김치를 각자의 작품영역으로 새롭게 해석해 '미디어 아트', '사진', '김치몬스터'란 캐릭터로 선보인다.

담근 김치는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주위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에 모두 기부돼 약 2만50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흥과 멋,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골고루 버무려지는 이번 김장문화제를 매년 정례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11월 7~23일 청계천에서는 '제 6회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린다. 낮엔 김장문화제를 즐기고 밤에는 청계천의 화려한 빛을 감상할 수 있다.

총 길이 1.1㎞, 총면적 3만500㎡ 규모로 치러지는 이 행사는 축제기간 세종대로 일대에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행사 당일인 14일 자정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시청광장 주변과 세종대로 양방향 상위 1차로가, 16일은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로사거리 방향(세종문화회관 방면)이 각각 통제된다.

우회 도로 및 버스 노선 관련 정보는 120다산콜센터 또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2014 서울김장문화제' 메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