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회장, 사이버 망명 소동…“호기심에 텔레그램으로 연락달라 한 것”
2014-10-15 18:16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 회장이 ‘카카오톡(카톡) 탈퇴’ 소동을 빚었다.
박 회장은 지난 9일 지인들에게 ‘카톡을 닫겠다. 앞으로 텔레그램으로 연락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이 뒤늦게 외부로 알려지자 카카오톡 검열 논란과 연관돼 박 회장도 ‘사이버 망명’ 대열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며,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 회장은 평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인이나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하는 등 얼리어댑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사이버상에서 그의 발언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톡에 대한 검열 논란이 제기되면서 최근 국내에서는 카톡 대신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옮겨가는 ‘사이버 망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텔레그램 국내 이용자는 현재 2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텔레그램도 서둘러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