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 이하늬 "미혼모 여자 이장 캐릭터 선택한 이유는…"

2014-10-14 17:27

모던파머 이하늬[사진 제공=SBS 모던파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하늬가 '모던파머'로 여배우의 이미지를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14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많이 내려놓을 수 있는 작품을 만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간 이하늬와 싱크로율이 높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하늬는 하두록리 최초이자 최연소 여자 이장 강윤희를 맡았다.

이하늬는 "살아남기 위해 농촌을 선택하고, 농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강해져야만 했던 극 중 강윤희의 이야기가 많이 와 닿았다"면서 "'모던파머'가 갖고 있는 희극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와 좌충우돌 사건 속에 다시 일어나서 청춘을 이야기 다룬 만큼 '모던파머' 만의 힘이 있다고 느꼈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김기호 작가는 "'모던파머'는 코믹함이 가장 큰 무기다. 오진석 감독과 만나 '주말 밤에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밝은 청춘을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춘이 농촌으로 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거대한 의미를 담기보다는 시청자가 주말 밤만이라도 마음껏 웃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고 했다.

오진석 감독은 "15년 차 개그 터줏대감 KBS2 '개그콘서트'와 같은 시간대 편성됐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배추 농사를 짓는 엑셀런트 소울즈만큼이나 무모하다. 거창한 권선징악 따위는 없지만, 우리 주변에 답답하고 슬픈 일이 많은 이때에 기분 좋은 농담 같은 드라마 한편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전은 무모했지만 과정은 즐겁다.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SBS 주말 드라마 '모던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한 록밴드 엑셀런트 소울즈를 소재로 해 그 속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 시청자의 주말 밤을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