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지침 전면 재검토
2014-10-14 17:02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 지침을 전면 재검토한다. 미국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보호장구를 완벽히 착용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치료 지침과 절차를 전면 재검토해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톰 프리든(사진) CDC 소장은 “미국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지원 인력에 대한 조사와 교육을 강화하는 데 두 배의 노력을 쏟겠다”며 “단 하나의 전염병도 용납할 수 없는 만큼 미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통제에 대한 접근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환자 상태가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 상황에서는 신장 투석같이 위험성이 높은 조치를 취하면 안 된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일반 병원 대신 특수한 '전염 방지' 병원에 격리하는 방침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