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검열 논란 사과, 향후 처벌받더라도 영장 협조 안할 것”
2014-10-13 18:58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 논란’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고객 숙여 사과했다. 아울러 향우 사회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적 요구에 대해서는 고객 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13일 오후 6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카오톡 검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번 논란으로 인한 고객 불편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본인의 안일한 인식과 미숙한 대체로 사용자에게 불안과 혼란을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하다”며 “보안을 철저히 하고 관련 법제도를 따르는 것이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자만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우선 다음카카오는 지난 10월 7일부터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장이 집행되더라도 최소한의 고객 정보만 제공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가칭)’을 구성해 검증을 받을 것이며 영장 집행 이후에도 해당 이용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지하는 절차 마련을 위한 논의를 유관 기관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미 공개된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개선 사항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우선 서버 보관기간이 2~3일로 단축됐으며 서버에 저장되는 대화 내용 역시 올해 안에 암호화된다.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고 수신 확인된 메시지는 아예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프라이버시 모드’는 1:1 대화방은 올해, 그룹방은 내년 1분기, PC버전은 내년 2분기 내에 도입되고 내년 3분기에는 모든 수신확인된 메시지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10월 7일 이후 협조하지 않고 있는 감청 영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대표인 제가 공무집행방해 협의로 처벌을 받더라도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음카카오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처벌 받더라도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전히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국정감사를 통해 반복되고 있어 과연 다음카카오의 변화된 자세가 땅에 떨어진 기업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