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위해 '소통 강화'

2014-10-13 11:15
직원들과 만나 조기 통합 필요성 강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8일 진행된 북한산 둘레길 산책 행사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과 하나·외환은행 등 계열사 직원 120여명은 지난 8일 산책을 통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회장과 직원들은 한양도성박물관 관람을 시작으로 낙산 성곽길, 낙산공원, 삼선동 장수마을, 삼선교 다린센터까지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젊은 여러분이 하나금융의 주역이자 미래"라며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미래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려움을 버리고 서로가 믿음으로 함께하면 못이룰 게 없다"며 "통일이 대박이듯 우리의 통합도 대박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조기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18일에도 직원 100여명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하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모두 같은 그룹에 소속된 가족들이기 때문에 서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유대감을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비전캠프 행사에도 참석했다. 비전캠프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행원 및 책임자급 직원 간 소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총 12회차에 걸쳐 강원도 횡성군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 비전캠프 행사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 3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는 지난달 15일과 25일 개최된 비전캠프에 참석해 그룹의 비전에 대해 30여분간 강의한 후 1시간 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계열사별 영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한 영업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난달 23일 개최된 '2014년 하나금융 콜라보레이션 세미나'에서는 계열사 간 협업을 독려했다. 그는 "은행·투자금융(IB) 등 담당 업무만 생각하지 말고 항상 그룹의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며 "협업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