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 다양한 손길 모여 성공 일궈
2014-10-10 07:01
전문 운영인력·의료진 친절과 열정도 한몫
아주경제 양만규 기자 = 충북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개막 13일 만에 목표관람객 7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성공 개최를 위해 묵묵히 일해온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빛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과 참가자가 방문하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에는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운영인력, 의료진 등 다양한 손길이 행사장 운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바이오엑스포에는 860여명(일일 150여명)의 자원봉사자와과 270여명의 운영인력, 곳곳의 의료지원반 등 1천200여명이 바이오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조직위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봉사자들은 충북 지역의 봉사단체나 개인 등 다양한 연령과 분야의 봉사자들이 자원했으며, 전시·체험관, 주공연장 등 행사장 안내는 물론 물자창고 관리, 환경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통역 봉사활동과 장애 관람객을 위한 수화봉사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특기를 살린 자원봉사에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권영례(67) 씨는 “바이오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환한 웃음과 표정을 보면 덩달아 기쁘고 행복해진다”면서 “이 곳에서 얻은 건강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보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본부와 전시관, 출입관리시설 등에서 슈퍼바이저, 통역‧안내도우미, 진행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전문 운영인력의 열정도 빛났다.
특히 전문 운영인력들은 많은 관람객들로 바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친절한 안내와 전문적인 응대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칭찬이 이어졌다.
방송실에서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는 원이슬(27) 씨 역시 긴급하게 찾는 연락이 많아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방송실로 급하게 뛰어오거나 잠시 화장실을 가거나 자리를 비울 여유는 부족하지만, 친절한 목소리와 응대로 바이오엑스포를 더욱 밝게 만들어주고 있다.
원 씨는 “엑스포 프로그램을 알리고 안내를 도우면서 방문객들의 관람에 보다 편의를 드리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아나 분실물을 찾는 방송 후에 덕분에 찾았다는 인사를 들으면 덩달아 안도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치거나 아픈 관람객들을 위해 의료지원단으로 청주시 보건소가 나섰다. 청주시 흥덕구, 청원구, 서원구, 상당구 보건소 4곳은 일일 돌아가며 의료지원단이 파견돼, 매일 평균 30~40명의 예기치 못하게 다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관람객을 돌본다. 도내 주요 병원(한국병원, 청주의료원, 효성병원, 하나병원)을 비롯한 의사회, 한국건강관리협회, 대한산업보건협회 등에서도 진료를 돕는 것은 물론 이동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했다.
약 처방을 위해 충청북도약사회도 적극 지원했다.
신태수(50) 약사는 “지난해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이어 올해 바이오엑스포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 지역의 발전을 위한 행사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 큰 보람과 자부심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조직위 곳곳에는 119 임시 안전센터와 흥덕경찰서 임시파출소 등이 나와 예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오송바이오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자원봉사자의 열정과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한 박람회조직위원회의 노력도 한 몫했다.
박람회조직위는 자원봉사자 모집과 함께 운영인력은 5일간, 자원봉사자들은 2일간의 기본 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형 국제행사일수록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조직위의 체계적인 준비로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