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국경절 기간 요우커 매출 급증

2014-10-09 20:21
전년대비 95% 증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10월1~8일) 명동·압구정·삼성동 백화점 매장에서의 중국인 관람객(요우커) 매출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여성복 브랜드 '마인'은 브랜드 론칭 26년만에 처음으로 전체 매출 중 중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57%를 기록했다. '시스템'은 71%, 'SJSJ'는 63%의 중국인 매출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섬 국내 브랜드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5% 증가했으며, 서울지역의 경우 25.9% 올랐다. 서울 백화점 매장 기준 중국인 매출은 95% 증가했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여성복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SJSJ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는 중국현지 마케팅·유통망은 물론 외국인 대상 판촉활동이 전무한 상태라 중국인 매출 확대는 이례적인 일이다.

한섬 관계자는 "기존에는 맹목적으로 이태리, 프랑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찾았다면 최근 들어 중국 특유의 여성미를 강조할수 있는 디자인과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토종 브랜드를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대표적인 '명품 1번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한섬의 '타임'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남녀의류부문 중국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한섬은 디자인과 제품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인 고객 및 외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 전략을 검토하고 중국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중국온라인몰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