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브랜드가치 54억달러 74위 "순위상승폭 업계 최고"

2014-10-09 14:00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기아자동차가 업계 최고 순위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기아자동차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4)’에서 전년 대비 15% 상승한 53억9600만 달러(약 6조5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74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평균 브랜드가치 성장률은 6.7%로 조사된 가운데, 기아차는 7.5%의 성장률을 기록한 BMW와 7.6%의 성장률을 기록한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성장률에서 제치고 전년비 1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가 기록한 74위는 지난해 기록했던 83위보다 9계단 상승한 것으로 닛산과 함께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순위 상승폭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 ‘디자인경영’을 선포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로 2007년 브랜드 가치 평가액 9억 달러에서 7년 만에 480%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뤄냈다.

기아차는 △부단히 추진해온 품질경영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디자인 경영 △2011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등의 결과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The Power to Surprise(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전 세계 모든 고객 접점에서 이를 효과적이고 일관되게 구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 광고 및 영업∙서비스 등 대고객 활동측면의 혁신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9년 이후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신차를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출시하며 레드닷, IDEA 어워드, iF 디자인상 등 세계 메이저 디자인 상을 다수 수상했고 제이디파워, 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시장 조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기아차는 덧붙였다.

기아차는 특히 지난 6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14년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지난해보다 2개단 상승한 일반브랜드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2년부터 ‘A Different Beat(또 다른 박동)’라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며 Vibrant(활력이 넘치는), Distinctive(눈에 띄게 탁월한), Reliable(믿음직스러운) 등의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젊고 △우수한 디자인에 △즐겁고 활력을 주는 △믿음직스러운 기업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 것은 물론, FIFA(세계축구연맹), UEFA(유럽축구연맹), 미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미 NBA(미국 프로농구협회),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달려온 기아차의 노력이 전 세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결과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더욱더 뛰어난 상품성과 기대를 뛰어넘는 고객 만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기아차는 기존의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재탄생하는 데 성공하며 선진국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기아차가 보여준 고객가치 혁신, 친환경 활동, 혁신적인 디자인 및 마케팅 활동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