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크루즈페리, 오사카로 “수학여행” 재개
2014-10-08 16:19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연안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중지되었던 수학여행이 조금씩 재개되었기 때문이다.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페리 서비스와 부산연안 주말 원나잇크루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주)팬스타라인닷컴(대표이사 김현겸)은 지난 7일 대구 계성고등학교(교장 유철환) 수학여행단 216명이 부산발 팬스타드림호를 이용해, 오사카로 수학여행을 떠나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16일의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되었던 국제정기여객선을 이용한 수학여행이 모처럼만에 재개되어, 선사관계자들도 매우 반가워하는 분위기이다. 그 동안 선박을 이용하는 여행은 위험한 것으로만 인식되는 분위기로 승객이 급감하는 등 업계는 고충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수학여행단을 승선시킨 크루즈는 슬로우컬처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국적선 팬스타드림호로 국제여객선 최대, 최고의 시설을 갖추있다. 일본의 해상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지정 세계자연유산인 세토나이카이의 절경과 관문대교, 세토대교, 아카시해협대교 등 이동 경로가 조선통신사의 해상이동 경로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라고 불릴만큼 관광객 등에 큰 호응을 받고 있는 크루즈 여행 코스이다.
팬스타 관계자는 "오직 팬스타드림호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볼거리와 수학여행단을 위한 특별공연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장기자랑, 자체행사 등 단순한 목적지까지의 이동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학습의 장으로서의 목적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제자와 스승간의 선상에서의 교류와 소통을 통하여, 수학여행의 뜻 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소중한 학습과 추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관계자는 "이번 수학여행의 목적지를 오사카로 정한 이유가 일본의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로, 일본 고대문화가 발전되어 온 일본 역사의 보고로서, 그 근원인 고대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와 문화적 역량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교토, 나라, 사카이시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많은, 가장 인기 있는 관광루트의 하나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지진, 재해체험학습, 산업시찰, 일본전통공예 및 문화체험 등 학생들이 보다 폭 넓은 체험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사카 인근의 간사이 지역이라는 판단에서 이 지역을 수학여행 지로 정했다"고 말햇다.
팬스타 관계자는 "이전부터, 선내에서 승무원이 직접 진행하는 선상안전교육 및 구명동의착용 교육이 매일 진행되어 왔고, 이번 수학여행단의 학생들에게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한・일 양국의 항만국 안전점검과 해상인명안전 협약인 SOLAS, 국제안전경영 코드인 ISM 규정을 준수하여, 선박사고 방지와 여객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걱정 없는 여행을 약속한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해, 학생들에게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주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팬스타라인닷컴은 2002년부터 팬스타 드림호(22,000톤급)를 투입해서 부산-오사카간 정기 카페리선을 운항하고, 매 주말은 부산에서 1박2일의 연안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일해상항로를 연결하는 정기여객선내에 크루즈 요소를 도입하여, 선내 공연과 뷔페식 식사 등 ‘크루즈페리’를 운영한 것은 아시아 최초의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팬스타드림호는 길이 160 미터, 폭 25미터, 정원 681명의 거대한 규모로서, 기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운항할 수 있으며, 선체 흔들림을 감소시켜 주는 스테빌라이져를 장착하고 있어, 안락한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팬스타라인닷컴은 올 9월부터 SM사업부를 독립시켜 안전경영시스템을 강화할 목적으로 선박안전관리 전문회사인 '(주)팬스타트리'를 본격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