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220%↑
2014-10-08 08:43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1~2013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은 2011년 379건에서 지난해 463건으로 122% 증가했다. 사망자도 45명에서 99명으로 220% 늘었다.
사고건수가 가장 많은 전남은 80건에서 102건으로 128%, 사망자 수도 10명에서 29명으로 290% 각각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제출받은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6.0%로 자동차 사고 치사율 2.4%의 약 7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황주홍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안전반사판 부착, 교통안전 교육 등 지속적인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2012년 163명에서 2013년 183명으로 사망자가 1.1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2010년 4월 야간 반사판 부착 의무화 이후 경운기의 반사판 부착비율이 보유대수에 비해 0.19%에 그쳐 안전장치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황주홍 의원은 "2010년 4월 이전에 보급되어 운행 중인 농기계 약 125만대에 대한 교통사고 방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침 농촌진흥청이 2015년도 예산으로 안전반사판 부착지원 신규예산을 편성한 것은 바람직하나, 정부예산안에 반영이 되지 않아 아쉽다"며 "국회심의 과정에서 안전반사판 부착지원 신규예산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주홍 의원은 이어 "대형 농기계 운행을 위한 농로확장, 야간 도로 가로등 설치, 도로에서 농기계 운전을 할 경우 안전장치와 안전장비 착용 의무화와 음주운전 처벌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