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 시위 확산,中국경일 연휴맞아 참가자 증가..시위대 점거지역 넓어져

2014-10-01 12:05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중국 국경일 연휴를 맞아 홍콩 우산 시위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가 1일로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홍콩 우산 시위 확산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 국경일 연휴를 맞아 시위 참가자가 증가하고 시위대 점거 지역도 넓어지고 있어 홍콩 우산 시위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홍콩 우산 시위 확산에 대해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이끄는 조슈아 웡(黃之鋒) 등 시위대 수백 명은 이날 오전 국경일 국기 게양식이 거행된 완차이 골든 보히니아 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홍콩 우산 시위 확산 시위대는 국기가 게양되는 동안 국기게양대에서 등을 돌리고 노란 리본을 묶은 손을 들어 엑스자 표시를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침묵시위를 했다.

홍콩 우산 시위 확산 시위대 중 20여 명이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평화 시위를 원하는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만류해 경찰과 충돌하지 않았다. 홍콩 우산 시위 확산 등으로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는 경찰 수백 명이 배치됐다.

홍콩 우산 시위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행사장에 참석하자 일부 시위대는 홍콩에서 사용하는 광둥화(廣東話) 대신 중국 표준말인 푸퉁화(普通話)로 "퇴진 689"라고 외쳤다.

689는 선거위원회를 통한 간접선거로 진행된 2012년 행정장관 선거에서 1200명의 선거위원 중 렁 장관 지지표를 던진 선거위원 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