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사건…성추행 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목사 복귀

2014-09-29 22:11

전병욱 목사 사건[사진='뉴스타파'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사건이 29일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전병욱 목사는 2년간 목회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지난 2009년 11월 전병욱 목사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다음 해 11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삼일교회 목사를 사임한 전병욱 목사는 2년간 목회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2012년 5월 홍익대학교 인근의 홍대새교회에서 목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일교회 전·현 교인이 출간한 책 ‘숨바꼭질’에는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과 성범죄 사실이 8명의 증언과 함께 기록돼 있다.

책에는 “전병욱 목사가 여성 교인을 당회장실로 부른 뒤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를 마사지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찾아간 한 교인에게는 문을 잠근 뒤 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는 전병욱 목사 사건이 담겼다.

전병욱 목사 사건 피해자가 곧바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삼일교회를 교인 2만명의 대형 교회로 키운 ‘스타 목사’였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한 지인에 의하면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인 목사에 맞설 용기를 감히 갖기 어려운 게 교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오히려 교인들에게 “목사님 흔들지 말라” “심판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되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전병옥 목사 사건 피해자 대다수는 교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