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투명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 정책 눈길

2014-09-26 17:04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최근 배우 김부선 씨의 아파트 난방비 비리 폭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가구에서 아파트 난방량을 측정하는 열량계의 건전지를 빼서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오게 하거나 몇 만원 작게 나오게 했다는 내용인데 '김부선 난방비'라는 검색어가 벌써 일주일째 포털의 검색어 순위에 올라 있을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의 '투명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정책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김맹곤 김해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26일 김해시에 따르면 현재 김해시민의 68%인 36만 명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아파트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책이 없고 사회적인 관심도 낮아 비효율적인 관리운영과 각종 비리, 분쟁 등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시에서 공동주택 문제를 시정의 핵심과제로 정해서 관리비를 절감하고 분쟁을 해소하는 정책을 시행하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조금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민선 6기 시장 취임 후 곧바로 관련부서에 지시를 내려 ‘투명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등 다른 지자체와 비교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계획은 관리비 절감요소를 분석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아파트 회계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표준 공사비 제시 등을 통한 유지관리 기능을 개선하는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10월까지 관리비 절감요소 분석을 위한 표본조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조직개편 시에 공동주택관리과를 신설해 투명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 문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표본조사 후 아파트 관리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개선방안을 제시한 후 2015년 1월부터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단지의 회계 감사가 의무화되는 만큼 회계 감사 이행여부를 지도·감독할 계획이다.

특히 '주거비 부담이 적은 아파트 만들기', '갈등 없는 투명한 아파트 만들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 만들기'를 목표로 아파트 거주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김해시의 공동주택 현황을 보면 254개 단지에 11만 1858세대가 거주해 전체 가정의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